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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도 물론 PC방 아르바이트를 해보았지만 대학교 올라와서야 할 수 있었던 이른바 “막노동”에 아르바이트이후 대한민국의 산업에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울산이 얼마나 중요한 도시 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SK탱크로리 셧다운 때에 투입되어 까마득할 정도로 높은 곳에서 와이어를 타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곡괭이 질을 하고
* 건물 해체 작업에 투입되어서는 목장갑을 끼고 나무와 시멘트를 분리해 내었으며
*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서 주물 공정을 통하여 사출해 나온 부품들을 망치로 두드렸습니다.
*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서 기계에 부품을 투입해 절삭, 홀을 내는 작업을 중국인과 함께 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2학기 때부터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더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지않게 되었지만 “학교”라는 존재 속에서 항상 보호 받던 내가 내 몸을 전혀 다른 환경 속에 던지면서 가장 많이 성장한 때가 인턴쉽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지원자가 있어 어렵게 인턴쉽 서류전형 기회를 얻었습니다. 스펙은 다른 학우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돈이 모이면 한국어 학원을 열어 원장이 되겠다는 짧은 중국어로 다른 학우와의 차별성을 얻었습니다. 그로 인해 최종합격이 되고 곧 삼진광전(소주)유한공사로 파견일정이 잡혔습니다. 구매부에서는 각종 자료정리와 각 부서에서 신청한 부품들을 공급상들의 견적과 비교해서 재무부에 넘기는 등의 잔일을 하다가 BID를 열게 되었고 공급상들이 거래를 따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는 것이 고스란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측에서는 가장 올바르고 간단한 방법을 통해 가장 싼 원재료를 공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기업이란 어떤 집단인지 공급상들의 고통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턴사원 입사 동기생이 금형부서에서 하는 일을 보며 부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프로세스를 어떻게 하면 원활하게 단시간안에 효율적으로 고쳐서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UG NX라는 소프트웨어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 과정만큼 부러운것이 없었습다. 귀국 후 KH정보교육원 에서 면접을 본 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수강을 허락받아. “설계인”으로써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 었습니다. 등각투상 부분에서도 꽤 좋은 성적을 내었고 ATC를 단기간 안에 따내었고 기능사 필기 역시 반 내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이 후에는 조장을 맡아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 집단 내에서의 Leadership
눈 위에 발자국을 흐트러뜨리면서 남기지 않는다는 서산대사의 시구처럼 혹여 누군가 날 흠모하여 가까이 할까 생각하는 마음에 어떤 집단에 속해있던 "책임감"을 제1에 두고 있습니다. 병역생활 당시에 나의 행동하나가 군대 전체의 결집력을 약화시킬까 모든 후임들을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자신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지만 2년후 후임들은 나에게 헹가래를 선물해주었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교육원에서 설계를 배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기들로부터 책임감 하나는 으뜸으로 평가받았습니다.
* 극복과 노력 그리고 성취감
처음으로 중국으로 유학갔을 때는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중국어 학과 2학년 이면서도 해외교육원 입학 수속을 중국어로 하지 못해 중국에서 살다왔던 후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좌절하지 않고 1학년 때 놀기만 하지 않고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말하기와 듣기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면접일.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면접관에게 중국어로 군대이야기, 연애이야기를 풀어놓는 우여곡절 끝에 상위 반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료할 때는 더 이상 꼴찌 허준이 아니었습니다. 80명중 당당히 2등을 하여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1학기 유학생활은 너무 짧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의 의지로 해외로 진출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어려움이나 좌절은 부딪히면 꼭 극복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