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 10중 네번째인 산당가(山塘街)는 물의 고장으로 인정되는 소주(蘇州)의 수상골목이다. 1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골목인 이는 또한 중국에서 유명한 분들이 꼭 드나드는 필수 골목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치와 풍부한 문화재가 어울려 물의 고장 소주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골목이다.
옛적에 고소성(姑蘇城)으로 불리운 옛도시 소주는 2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산당가는 11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다. 서기 825년에 향산거사(香山居士)가 물길을 넓히고 물가에 7리길이의 도로를 뺐다.
그로부터 산당가는 소주의 대표 골목으로 부상해 청(淸)왕조에 이르러 황제들이 강남을 갈때마다 경유하고 많은 문화작품에도 등장했으며 중국 최대의 황실정원인 이화원의 소주가(蘇州街)도 바로 이 골목을 본땄다.
물줄기가 도시를 경유하면 항상 영이 흐르는 듯 하다. 고소성이 바로 어디서나 물과 함께 하는 수상도시이다. "고소에 이르니 모두가 물을 베개삼네. 뭍에는 땅이 적고 물길위에는 다리가 많네."라는 시도 있다.
물길과 함께 하는 그런 골목중에서도 산당가가 단연 으뜸이다. 3600m길이의 골목이 물길을 이웃하고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데 물길위에는 아치형의 석교 18개가 운치를 자랑하고 골목의 양쪽에는 온갖 상가가 즐비하다.
모든 상가의 정문은 골목을 향하고 후문은 물길을 이웃해 배로 상품을 실어나른다. 물가의 돌다리위에서는 사람들이 채소를 씻고 옷을 빨며 물가의 시원한 정자에서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쉬어간다.
흐르는 물과 들려오는 싸구려소리, 고요한 건물과 석교가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즐거움과 슬픔, 새로운 것과 낡은 것, 생명과 죽음을 동반하면서 천여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신민교(新民橋)와 통관교(通貫橋)사이는 복원공사를 거쳐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검정기와에 하얀 담벽의 건물들이 신축일지라도 옛스러움을 자랑하고 밤이면 붉은 불빛이 화려한 가운데 유람선이 유유하다.
물길위의 석교에 서면 아무리 아마추어라고 해도 가장 화려한 산당가의 야경을 사진에 담을수 있다. 소주의 대표명소로 알려진 이 곳은 수상도시 소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골목이다.
하지만 산당가 본연의 모습은 신민교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서 볼수 있다. 그 곳에는 건물이 그렇게 정연하지도 않고 물길위의 석교도 색바랜 흔적이 역역하다.
사이사이에 전봇대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완벽하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장소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인기좋고 생활이 있는 그 곳이 산당가의 역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른 아침에 이 곳에 이르면 조식을 경영하는 가게들에는 벌써부터 식객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탕면과 떡, 혼돈자를 경영하는 가게들이 음식을 만들어 팔 준비에 정신이 없다.
건물의 처마에는 붉은 초롱대신 세탁한 옷들이 걸려 있고 창가에는 온갖 화초들이 무럭무럭 자란다. 정연하고 새로운 건물의 화려함은 없지만 일상의 아늑함이 깃들어 따스하다.
의미를 알수 없는 소주 현지의 사투리가 어지럽게 들려오는 번화가를 지나 계속 걸으면 산당가의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물위에 건듯 올라앉은 건물이 고요한 물위에 그대로 비쳐 아늑함을 자랑한다.
산당가의 고요를 깨뜨리는 소리는 물가에서 빨래하는 소리뿐이고 건물의 주인은 문앞에 등나무의자를 놓고 연밥의 향을 싣고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여유롭게 수상골목의 생활을 즐긴다.
산당가의 석교는 석교마다 그 만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양쪽에는 유구한 역사의 저택들이 즐비하다. 임의로 아무 저택에 들어가도 입구의 돌사자나 문드러진 벽돌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런 유적들에 과거에 어떤 찬란한 역사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고요하게 그 자리를 지키면서 소리없이 그 만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산당가의 한 부분으로 오늘날까지 온다.
이 곳의 사람들 또한 변함없이 그들의 생활을 이어온다. 주변에서 어떤 변화가 있든지 그들은 머리를 수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계속하고 그런 생활이 다시 산당가 고유의 화폭으로 변한다.
입장권이 무료인 산당가에서 유일한 유료명소는 오인묘(五人墓)이다. 오인묘의 잘 정돈된 정원에서는 편안한 등나무 의자에 앉아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즐길수도 있다.
오인묘는 오백여년전 명(明)나라때 폭정에 반항한 5명의 현지인이 묻힌 무덤이다. 따라서 산당가에서는 신축한 절에서 향을 피우기보다 고요한 오인묘에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어둠의 장막이 내리면 불을 밝힌 찻집에서 간드러진 노래소리와 의미를 알수 없는 설창이 들려온다. 이 곳이 바로 2500여년전 고소성으로 부른 소주의 어제를 볼수 있는 산당가이다.
설명:
체력적으로 허락이 될 경우에는 산당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보는 것이 좋다. 소주의 명소 호구(虎丘)를 나와 물길을 따라 걸으면 산당가의 모든 경치를 다 볼수 있다.
산당가 최고의 야경은 신민교(新民橋) 남쪽이고 찻집과 극장은 산당교 근처에 모여 있으며 소주의 음식을 많이 경영하는 집으로는 송학루(松鶴樓)라는 맛집을 추천한다.
위치: 강소(江蘇, Jiangsu)성 소주(蘇州, Suzhou)시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소주에 이른 다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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