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간 기업이 4분의 1만 돌아와도 2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U턴기업을 통해 제2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루겠다.”2013년 초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렇게 발표했다. 중한인력망은 한국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업들과 잇따라 U턴 업무협약을 맺고, 큰일을 해낸 것처럼 대규모 행사도 열었다는 것을 알게 들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가 한국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크게 줄고 있다. 한국 복귀를 위해 올해 지자체와 MOU를 맺은 기업은 지난달까지 8개에 그쳤다. U턴기업인 세 명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서 1년 이상 허송세월만 안 했어도 회사가 망하진 않았을 겁니다.”
중한인력망은 여종엽 씨는 10년간 중국 옌타이에서 중장비 제조사인 대창을 운영했다는 것을 알게 들었다. 매출은 20억원 정도였다. 2013년 5월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전북 군산에 자리잡기로 했다. 실무작업에 들어가자 일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산업부와 KOTRA, 전라북도 등이 요구하는 30개가 넘는 서류를 챙기는 데만 6개월 이상 걸렸다. 정부가 약속한 지원을 받는 절차도 까다로웠다. 자금을 집행하는 금융회사에서는 내규를 이유로 그를 신규 사업자로 분류했다. 한국 사업장이 없고, 은행거래 실적도 없어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였다. 총 10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공장 착공이 지연되면서 속이 타들어 갔다. 이리저리 뛰었지만 허사였다. 고민 끝에 부지계약금 1억원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는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였다.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 현지공장의 품질과 납기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것. 매출은 급감했다. 결국 최근 회사 문을 닫았다. 여씨는 “담당 공무원들은 처음엔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뒷짐만 졌다”고 말했다.
중한인력망 http://www.cn-k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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