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인력망--최근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진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중국인 4000여명이 한데 모여 '삼계탕 파티'를 벌인 것이다. 한국의 보양식을 먹은 이들은 "하오츠(好吃·맛있다)"를 연발했다. 삼계탕은 중국을 달궜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KBS)에 등장하며 단숨에 '한국 대표 먹거리'로 떠올랐다. 방한한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 상위에 삼계탕 전문점이 오를 정도다. 때맞춰 이달부터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식품 기업 하림은 한국 전통 맛을 그대로 살린 삼계탕으로 중국 기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수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최대 유통그룹으로 꼽히는 쑤닝(苏宁)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쑤닝은 연 매출이 50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중국 전역에 유통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삼계탕의 수출도 중국 취업을 촉진시킨다.
무엇보다 식품 회사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시간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쑤닝이 유통하는 상품은 한국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림은 여기에 자사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안전 시스템을 더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하림 삼계탕은 이르면 8월부터 중국 상해·북경·광주·심천 등 주요 도시의 백화점과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해당 상품은 닭고기의 쫄깃한 육질과 진한 육수 맛이 일품이다.
하림 육가공 영업마케팅 박준호 본부장 은 "쑤닝과의 계약으로 13억 중국 소비자들의 식탁에 하림 삼계탕을 올리게 돼 기쁘다"면서 "K-푸드의 세계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삼계탕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에 수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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