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인력망 한국어판 10월 27일] 영화 ‘사형도수(瘋狂殺手)’와 ‘취권(醉拳)’ 등으로 홍콩 무술 영화에 한 획을 긋고 90년대 말 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 ‘킬 빌’의 무술감독을 맡으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위안허핑(袁和平, 원화평) 감독이 ‘엽문 외전’을 선보인다.
‘엽문 외전’은 오는 12월 21일 중국에서 먼저 개봉될 예정이며 한국 개봉일은 2019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엽문 외전’은 지난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월드프리미어(전 세계 첫 공개)로 참가했으며 BIFF는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홍콩 영화를 폐막작으로 선정해 많은 관심을 사기도 했다.
12일 개최된 ‘엽문 외전’ 기자회견에서 원화평 감독은 영화 ‘엽문’에 나오는 장톈즈(張天誌, 장천지)는 무술을 포기했지만 앞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판단해 ‘엽문 외전’ 제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원화평 감독은 이어 액션에 있어 간판 위에서 싸우는 장면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액션신 촬영 시 화면 각도를 엄격하게 계산했다고 전하며 액션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엽문 외전’은 영화 ‘엽문’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엽문에게 패한 후 무술을 그만둔 장천지 이야기가 그려진다. 극 중 장천지 역은 최근 화려한 액션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장진(張晉)이 맡았다.
엽문에게 패한 후 장천지는 아들과 함께 조용한 삶을 살아간다. 장천지는 어느 날 홍콩 갱단 두목의 남동생 키트가 한 여자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한다. 하지만 여자를 구했다는 이유로 갱단과 계속된 마찰이 일어났고 집까지 불타게 된다. 이후 자신이 구해준 여성 집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며 취직까지 하게 되지만 마약을 거래하는 조직에 연루되며 지인들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결국 장천지는 마약 조직 두목과의 결투를 결심한다.
영화 ‘엽문 외전’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진 외에도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도 잘 알려진 양쯔충(楊紫瓊, 양자경), 영화 ‘옹박’으로 스타덤에 오른 태국 배우 토니 자, 프로 레슬러에서 영화배우로 성장한 할리우드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 홍콩계 배우 정자잉(鄭嘉穎, 정가영), 영화배우 겸 유명 MC 류옌(柳巖), 홍콩 섹시 모델 겸 배우 저우슈나(周秀娜, 주수나) 등이 출연한다.
한국에서 영화 ‘엽문’으로 인지도를 쌓은 전쯔단(甄子丹, 견자단)은 ‘엽문 외전’ 촬영 프로듀서를 맡았다.
엽문(1893년~1972년)은 실존하는 인물로 중국 남파 무술 영춘권의 일대종사(一代宗師, 각 무술 문파에서 한 시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스승)와 이소룡(李小龍)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명은 예지원(葉繼問, 엽계문)이다.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는 견자단이 출연한 영화 ‘엽문’과 국민 여배우 송혜교가 출연해 화제가 된 ‘일대종사’가 있다.
이소룡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 무술 배우다. 하지만 우리는 이소룡의 화려한 액션을 기억할 뿐 어릴 적 모습을 잘 알진 못한다. 이소룡은 어릴 적 장난이 심하고 싸움을 일삼으며 수업도 자주 빼먹는 악동이었다. 15세 때는 싸움으로 인해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이소룡은 영춘권에 푹 빠져있었다. 이소룡은 아버지의 오랜 지인이었던 엽문과 만나게 되고 정식으로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소룡은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고 홍콩 청소년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홍콩 명문중학교에 다시 입학하게 되었다.
이소룡은 ‘절권도’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절권도의 절권은 상대방의 공격을 간단한 동작으로 미리 막는 개념이며 절권도는 이소룡이 영춘권을 바탕으로 권투, 태권도, 태극권, 유도, 무에타이, 레슬링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탄생시킨 실전 무술이다.
영화 ‘엽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견자단 역시 영춘권을 배운 무술가로 잘못 알고 있다. 견자단은 영화 ‘엽문’에서 엽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지 영춘권을 배운 무술가는 아니다.
견자단은 태극권 무술가로 활동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태극권을 배웠다. 견자단은 이후 태권도, 권술, 이종격투기, 레슬링 등 다양한 격투기를 배웠고 그가 맡은 모든 역할(영화 무술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엽문’에서 제대로 된 영춘권을 선보이기 위해 견자단은 엽문의 직계 4대 계승자인 엽준(葉準)에게 9개월간 영춘권을 전수받았고 끊임없는 노력을 더해 영화 속에 완벽하게 녹여냈다. 한편 견자단은 태권도 공인 6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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