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주 인터넷, 시진핑 비방 유언비어 집중단속

중국 당국은 오는 18일부터 인터넷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를 비방하는 정치 유언비어의 집중 단속에 나선다.

중국 공안부는 12일 인터넷 매체에 단속을 통보하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계정을 자체 검열해 유언비어를 정리·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특히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 비방,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 등 혁명 원로에 대한 명예 훼손, 당·정 선전활동 비난, 중국 시스템과 사상 공격 등 4대 정치 유언비어에 단속을 집중할 것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인터넷 매체 소식통들은 당국이 이번 유언비어 단속에서 유포자가 드러나면 전원 구속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터넷 관리를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인터넷 판공실)은 지난달 인터넷에서 '음란물·불법 출판 소탕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에선 홍콩과 대만의 반동분자들의 유해 자료, （韩国企业招聘）해외의 유해 문화 등이 집중 단속됐다.

이 작전을 주도한 저우후이린(周慧琳) 부주임은 "올해는 음란물과 불법 출판물 검열이 인터넷 단속에서 주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정부들은 인터넷 당국의 단속 방침에 호응해 홍콩이나 대만 등에서 오는 체제·지도자 비방 선전물 유입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에는 사기성 기사로 사이비 행각을 벌여온 언론사에 홈페이지 폐쇄 등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21세기경제보도'의 온라인판인 21세기망(21世紀網)과 주간지 이재주보(理財周報) 등이 폐간 통보를 받았다. 

사회 각 부문에 대해 사상 통제 강화에 나선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역사 토론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인터넷 판공실은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가운데 역사 관련 계정 133개를 폐쇄하고 인터넷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일 것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