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명나라 시기 남해 대원정을 펼쳤던 정화(鄭和) 제독이 함대를 건조한 조선소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중국 언론은 최근 난징(南京)시 장강 유역에서 신축공사를 벌이던 건설노동자들에 의해 옛 정화 함대 함선을 만든 룽장(龍江) 조선소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명나라 시대 전략가였던 정화는 서양 탐험가들이 대항해에 나서기 전인 1405년부터 1433년까지 대함대를 이끌고 동남아, 서남아는 물론 동부 아프리카를 7차례 원정한 인물이다.
정화함대는 당시 명나라 초기 수도였던 난징의 룽장조선소에서 건조됐는데 도크에선 후난(湖南)이나 광둥(廣東)에서 온 조선공 3만명이 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도자기와 비단, 차 등을 가득 실은 함선은 9개 돛대를 갖추고 길이가 120ｍ에 이를 정도였다.
역사가 루이스 테바테스는 저서 '중국이 바다를 지배할 때'에서 "1차 세계대전 전함이 출현하기 전까지 정화함대를 넘어선 적이 없었을 정도의 세계 역사상 유일한 무적함대였다"고 썼다.
하지만 룽장조선소는 정화의 사망과 함께 대원정이 중단되고 600년이 흐르는 동안 난징시가 현재 400만 인구의 대도시로 커지면서 그 자취가 사라졌다.
그러다가 작년 9월 장강 강변의 신축공사장에서 고대 가옥의 커다란 문짝으로 （韩国企业招聘）생각되던 골동품이 발견돼 시장에서 팔렸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탐문과 출토작업이 시작됐다.
난징의 골동품 수집가 왕스칭(王世淸)이 시장에서 팔렸다는 물건을 추적해보니 문짝은 고대 함선의 조종 장치인 키였음이 확인됐다. 후속 발굴작업을 통해 철제 닻과 도끼, 나무망치, 못, 칼 등 조선 공구들이 출토됐다.
왕스칭은 "이곳이 룽장조선소라는 것을 80% 확신하지만 출토된 결과물을 좀더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밖에 아프리카 케냐 해안에서 좌초한 것으로 알려진 정화함대 난파선을 찾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정화함대의 원정 역사를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와 함께 해외진출 확대, 해군력 증강 모멘텀으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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